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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띠 이론


결정운동량과 유효질량

결정에서는 전자의 운동량과 질량을 달리 정의하여 자유입자처럼 취급한다.

블로흐 정리에서 도입한 k는 일종의 파수이지만 자유전자에서처럼 운동량이 k는 아니다. 여기서의 k는 단지 슈뢰딩거 방정식을 풀이하는 과정에서 파라미터로 도입한 값으로 마치 보통의 풀이에서 양자수 n 등을 도입하는 경우와 같다. 격자수가 무한하다면 고유상태는 전 실수영역의 k값에 대해 해가 존재하며 , 아울러 주어진 하나의 k 값에 대해 불연속의 에너지 고윳값을 가지는 무한한 해가 존재한다. 즉, 특정한 k에 대한 고유상태를 n양자수로 순차적으로 표현하면 ψnk(x)처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의 에너지 고윳값Enk 혹은 로 En(k)표시할 수 있다. 그렇다면 k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일까?

만일 퍼텐셜이 제거된 자유입자라면 k는 운동량과 비례하며, E=p22m=2k22m=ω 처럼 입자의 에너지와 단순한 형태로 관련된다. 이제 퍼텐셜이 점점 크게 걸리게 되면 kE의 관계가 조금씩 왜곡될 것이다. 또한 파동함수도 덩달아서 조금씩 왜곡된다. 퍼텐셜에 주기성이 부여되면 공간의 병진이동에 대한 불변성이 깨지므로 pp/운동상수(constant of motion)가 아니게 된다. 반면, 퍼텐셜의 주기성 때문에 격자간격 a 만큼의 이동에 대해서 계가 불변이고 k운동상수로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k는 해밀토니안 H교환가능하다. 따라서 H의 고유상태는 k에 대한 고유상태도 되고, 한 상태의 kE는 동시에 결정될 수 있다. 반면에 pH교환가능하지 않아서 둘은 동시에 결정되지 않을 뿐더러 H에 대한 고유상태는 특정한 p값을 가지지도 않는다. 이제 자유입자에서 운동량과 비슷한 역할을 k가 하는 것이다. k결정에서의 입자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져서 k결정운동량(crystal momentum)이라 한다. 여기서 k의 의미와 Enkk에 대한 의존성으로 해석되는 군속도유효질량을 정리한다.

1. 퍼텐셜은 파동함수를 지배하므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파동함수가 변화되어 간다. 그러나 주기적인 퍼텐셜에서라면 언제나 결정운동량운동상수로서 k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여기서 k2π/a의 정수 배만큼 변하더라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유입자에서 운동량보존법칙으로 입자의 충돌과정을 다루듯이 결정에서의 전자와 격자진동의 충돌에서도 비슷한 법칙이 성립한다. 예를 들어 포논파수 q로 전자에 흡수된다면 다음의 보존법칙을 만족한다. k+q=k+Q 여기서 Q2π/a의 정수 배로 역격자이다.

2. 파동묶음의 속도, 즉 군속도vg=dωnkdk=1dEnkdk 이다.

3. 주기적인 퍼텐셜에 놓인 전자가 전기장에 의한 전기력 등 다른 힘 F를 받는다고 하자. 앞에서의 군속도 vg가 고전적인 입자의 실제 이동속도로 볼 수 있으므로 δE=Fvgδt 이다. 또한 (1) 식은 δE=dEnkdkδk=vgδk 이다. 이제 앞 두 식을 비교하면 결정에서 전자가 받는 힘은 다음과 같이 실질적으로 결정운동량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d(k)dt=F 한편, 입자의 가속도는 (1) 식을 다시 시간에 대한 미분으로 볼 수 있으므로 a=dvgdt=1d2Enkdkdt=1d2Enkdk2dkdt 이다. 이제 고전적인 F=ma의 관계로부터 실질적인 질량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외부에서의 힘을 받는 입자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는 유효질량(effective mass) m을 가진 자유입자처럼 운동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m=122Enkk2 주기적인 퍼텐셜의 모든 영향은 달라진 m에 반영된다. 위 상태밀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mkE곡선의 2차 미분값에 반비례한다. 주기적인 퍼텐셜이 없다면 어느 k에서나 원래의 질량 m과 같지만 주기적인 퍼텐셜이 크게 걸리면 k 값에 따라 mm과 다른 값을 가질 뿐더러 ka=π 부근에서는 값을 가지기도 한다.

graph

속도와 유효질량 그래프_크로니그-페니 모형에서 파동묶음의 속도와 유효질량의 그래프이다. 여기서 유효질량은 그 역의 값 1m을 나타내고 있다. 세로는 적절한 축척으로 하고 있으며 U0값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 값을 줄이면 자유입자의 경우로 접근하므로 결정에서 k에 따라 달라지는 군속도유효질량을 비교해 볼 수 있다. 그림에서 같은 색조로 연하게 그린 그래프는 자유입자에 대한 것이다.

위 그림은 첫째 띠, 즉 n=1에 대해 군속도유효질량의 그래프로 퍼텐셜의 높이 U0에 따라 달리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 그래프로 부터 군속도유효질량이 다음의 성질을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 ka=0 주변에서는 입자의 행동이 자유입자와 비슷하지만 경계영역인 ±π 주변에서는 군속도유효질량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보아서 물리적인 특정이 극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자유입자의 경우 군속도k에 비례한다. 이는 k가 입자의 실제 운동량(mvg)이라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주기적인 퍼텐셜이 크게 걸리면 경계영역에서는 군속도가 거의 0이 된다. 이 경우는 결정운동량은 있으나 실제로 파동묶음은 거의 정체된다.

3. 언제나 1m1m 보다 작은 값을 가지며, 음의 값까지 가지기도 한다. 즉 양의 값을 가지는 경우에는 언제나 mm보다 크다. 따라서 입자가 가진 관성이 더 커져서 외부에서 걸리는 힘에 의한 파동묶음의 가속도가 자유입자의 경우보다 더 작게 생긴다.

4. 주기적인 퍼텐셜이 크게 걸리면 경계영역에서 입자의 질량은 음의 값을 가진다. 즉 외부의 힘이 걸리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가속된다! 이는 브래그 법칙의 임계상황과 가까워져서 격자점에서 입자가 점점 더 큰 확률로 반사되는 효과로 이해할 수 있다.

5. 그림에서는 나타내지 않았지만 두 번째 띠는 kE 그래프가 위로 볼록하다. 이 경우 군속도유효질량이 대체로 반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 볼록한 정도가 첫째 띠의 오목한 정도보다 더 크므로 반전된 크기도 더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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