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는 이를 형성하는 원자들이 고정된 위치를 차지하여 그 형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원자끼리의 결합력은 공유결합, 이온결합 등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이들은 마치 용수철에 의해 입체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N개의 원자는 각각이 3차원으로 진동할 수 있으므로 고전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들이 3N의 자유도를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차원에 대해서는 '연결된 진동자의 강제진동 모의실험'에서 입자가 10개까지 용수철로 연결된 계의 고유진동을 공명상태를 조사하는 것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 고유진동의 평균에너지는 에너지 등분배법칙에 의해 모두 kT으로 주어지므로 전체의 에너지는 E=3NkT 이다. (이에 대해서는 '에너지 등분배법칙의 증명' 단원을 참고하라)
따라서 1 몰당 비열은 cv=dEdT|NA=3NAk=3R=24.9J/mol⋅K=5.97cal/mol⋅K 이다. 여기서 NA는 아보가드로 수이고, R은 기체상수이다.
이 결과는 고체의 종류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성립하는 것으로 뒬롱-프티 법칙(Dulong-Petit law)라 한다. 하지만 온도가 낮아지는 경우에 실제의 고체는 이 법칙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양자통계를 적용할 필요가 생겼다.
아인슈타인의 비열이론 - 단일한 고유진동수를 가진 집합으로 보았다.
1907년 아인슈타인은 고전론의 에너지 등분배법칙을 양자통계에 입각해서 다음과 같이 수정하였다. 즉, 3N개의 각각의 진동자는 kT의 평균에너지를 가지지 않고 보스-아인슈타인의 통계에 따라 ˉε=ℏωf(ω)=ℏωeℏω/kT−1 이다. (물론 그 당시 보스-아인슈타인의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고, 광자의 통계 fphoton를 적용하였다)
[질문1] 아인슈타인의 이론으로 N개의 입자로 구성된 고체의 (a) 전체 에너지가 E=3RTℏωeℏω/kT−1 임을 보이고, (b) 또한 몰당 비열이 cv=3R[eℏω/kT(eℏω/kT−1)2(ℏωkT)2] 임을 보여라. (c) 고온의 극한에서 이것이 뒬롱-프티 법칙으로 되는 것을 보여라. (d)T→0의 극한에서 cv가 0으로 되는 것을 밝히고, 저온 영역에서 cv가 eℏω/kT의 형태로 온도에 의존하는 것을 보여라. (이는 실제의 고체의 비열과 어긋난다)
고체 비열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이론도 낮은 온도에서 틀린 경우가 많아서 이를 데바이(P. Debye)가 다시 수정하였다. 데바이는 고체에 존재하는 진동자가 각 원자 개별적으로 진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고체 덩어리에 걸쳐서 여러 고유진동모드로 진동한다는 것을 생각하였다. 고유진동은 원자간의 거리보다 파장이 더 짧아질 수 없기 때문에 진동수의 상한이 있으며, 이 상한은 가능한 모든 진동모드수가 3N이라는 것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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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과 데바이의 고체_아인슈타인은 고체를 N개의 단일 진동자가 ω의 진동수로 진동하는 모형을 제안하여 고체의 비열을 그런대로 잘 맞췄으나 낮은 온도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데바이는 고체의 진동자가 입체적으로 연결되어 여러 고유진동모드로 진동하는 수정된 모형으로 비열을 잘 설명할 수 있었다.
앞서 3차원 상자속의 정상파의 상태밀도를 계산하였고 이를 빛의 경우에 적용시켰다. 고체의 진동은 빛의 경우와 달리 파동의 모드수가 종파까지 포함할 수 있으므로 결과를 3배 해야 한다. 따라서 g(ω)dω=3V2π2v3ω2dω 이다. 격자의 진동에 의한 파동이 바로 고체에서의 음파로서 이를 포논(phonon)이라 부른다. 이 음파의 속도는 일정한 값으로서 식에서 v으로 표기하였다. 또한 식에서 V는 고체의 체적이다.
실제 진동자의 수가 유한하므로 가능한 모드수는 상한이 있다. 즉 N개의 진동자가 있을 때 상한까지의 진동 모드수는 3N가 되어야 하므로 ∫ωm0g(ω)dω=3N 따라서 상한 진동수 ωm은 ω3m=6π2v3NV
한편 각 진동 모드의 평균에너지는 앞서 아인슈타인에서 ˉε와 같이 둘 수 있으므로 계의 전체에너지는 E=∫ωm0g(ω)ˉεdω=3Vℏ2π2v3∫ωm0ω3eℏω/kT−1dω 이다. 적분은 고체의 내부에너지가 온도에 의존하는 형임을 보이는 데 이를 온도에 대해 미분하면 비열이 계산될 것이다. 적분을 좀더 정리하면, E=3Vk4T42π2v3ℏ3∫xm0x3ex−1dx 여기서 x=ℏω/kT 이고 xm=ℏωmkT=ΘT 이다. Θ는 고체의 데바이 온도(Debye temperature)라 하며, 이를 다시 표현하면, Θ=ℏvk⋅(6π2NV)1/3 따라서 E=9NkT(TΘ)3∫xm0x3ex−1dx
이제 1 몰당 비열은 위 식으로부터 정리하면 cV=9NAk(TΘ)3∫xm0x4ex(ex−1)2dx 이 된다. 이 결과는 실제 고체의 비열을 매우 정확하게 맞춘다. 단지 데바이는 고체의 진동을 연속체로 보고 계산했으나 실제의 결정은 격자로 되어 있으므로 ω가 클 때에는 모드수가 앞서의 g(ω) 식에서 제법 벗어나게 된다.
[질문1] (1) 식은 고온에서 뒬롱-프티 법칙으로 환원되는 것을 검증하라.
[질문2] (1) 식으로부터 T→0의 영역에서의 비열이 T3에 비례하는 것을 보이고 이의 정확한 관계를 밝혀라. 이것이 데바이의 T 3승 법칙(Debye T3 raw)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