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붕괴


베타붕괴

중성자가 양성자로 변신한다.

베타붕괴는 핵 속의 중성자양성자로 변하면서 전자가 튀어 나오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핵의 질량수는 변하지 않지만 양성자수가 하나 늘어나므로 원자번호는 1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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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붕괴_ 핵 속의 중성자양성자와 전자로 변하면서 전자가 핵 밖으로 뛰어 나온다.

중성미자라는 새로운 입자

베타붕괴를 통하여 방출되는 전자의 에너지 분포를 면밀하게 조사해본 결과 전자의 에너지의 상한값이 기대보다 작았다. 그뿐만 아니라 총각운동량도 붕괴 전후로 보존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어서 파울리는 1930년 중성미자(neutrino)라는 새로운 입자가 도입해서 이들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입자는 전하를 띄고 있지 않고 물질과 상호작용도 거의 하지 않는 특이한 입자로 처음에는 질량도 없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파울리중성미자를 처음 도입할 때에는 전하가 중성이라는 사실로부터 'neutron'라고 명명했으나 2년 뒤 채드윅이 또다른 중성의 핵자를 발견하고 나서 혼돈을 피하기 위해서 이탈리아어로 작다는 의미를 가미한 'neutrino'로 다시 명명하였다. 중성미자가 방출되는 자세한 이론는 그 뒤 페르미에 의해 수립되었는 데., 중성미자는 전자기력을 느끼지 않는 등 물질과 상호작용이 매우 약해서 페르미의 사후인 1956년이 되어서야 역베타붕괴로 직접 이를 관측할 수 있었다. 한편, 중성미자는 처음에 제안한 대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질량이 0이라고 생각되었으나 태양의 핵융합 과정에서 나오는 중성미자가 지구상에서 예상보다 더 적게 관찰된다는 사실로부터 중성미자가 다른 종류의 중성미자 사이에서 진동을 할 뿐만 아니라 조금이나마 질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현재까지 추정한 질량의 추정값은 상한이 0.12 eV/c2인 데 광자를 제외한 그 어떤 입자보다도 훨씬 가볍다.

1. 중성미자의 질량은 거의 0 인 0.12 eV/c2 이하이다.

2. 중성미자는 전기적으로 중성이다.

3. 중성미자스핀12페르미온이다.

4. 중성미자베타붕괴약한상호작용과 아주 미약한 중력상호작용의 두 상호작용을 한다.

5. 자연에는 위와 같이 전자와 함께 방출되는 중성미자와 함께 모두 세 종류의 중성미자가 있다. 이들은 νe, νμ, ντ으로 각각은 세 종류의 전자계열 e, μ, τ에 대응된다.

다양한 베타붕괴의 변종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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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붕괴와 관련된 반응들_ 위로부터 각각 베타붕괴, 양전자방출, 전자포획을 보여준다. 베타붕괴중성자양성자로 변하면서 전자와 반중성미자를 방출하고, 양전자방출양성자중성자로 변하면서 양전자중성미자를 방출한다. 전자포획양성자가 전자를 포획하여 중성자로 변하면서 중성미자를 방출한다.

오른편 그림의 맨 위 반응은 베타붕괴에서 중성미자가 방출되는 것을 함께 나타내고 있다. 다음 반응은 베타붕괴의 거의 역과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양성자중성자로 바뀐다. 이를 양전자방출(positron emission)이라 하는 데 1934년 퀴리 부인의 사위와 딸인 프레데리크와 졸리오 퀴리가 24He+ 1327Al 1530Al+ 01n핵반응에서 나온 1530Al이 곧 이어 양전자를 방출하는 것으로 최초로 관찰하였다. 이듬해 이들은 이 업적으로 졸리오의 부모처럼 부부가 노벨상을 공동수상했다. 중성자양성자보다 질량이 무겁기 때문에 그림과 같은 단순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핵 속에서 특별한 조건이 성립할 때 일어나게 된다. 보통의 베타붕괴는 전자를 방출하는 반면에 양전자방출은 말 그대로 양전자를 방출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대칭적인 핵변환이어서 각각을 β 붕괴(beta minus decay), β+ 붕괴(beta plus decay)라고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

이 외에도 양성자가 전자를 포획하여 중성자로 바뀌면서 중성미자를 하나 방출하는 전자포획(electron capture)이 있다. 이는 핵속의 양성자가 초과되어 있는 원자에서 양성자가 안쪽의 K나 L 껍질의 전자를 포획해서 중성자로 변하는 과정으로 질량수 변화없이 원자번호가 하나 감소한 새로운 원자로 변한다.

베타붕괴의 예

아래에 예시하는 여러 핵반응들은 질량수는 변하지 않고 원자번호가 늘거나 준다. 이 반응으로 핵은 보다 안정된 핵으로 변하게 된다.

  614C      714N+e+ν¯
2760Co    2860Ni+e+ν¯
1532P    1632S+e+ν¯
2964Cu    2864Ni+e++ν
47Be+e    37Li+ν

_ 태양의 핵융합_ 총각운동량_ 안정된 핵_ 페르미온_ 핵반응_ 중성자_ 채드윅_ 양성자_ 파울리_ 진동_ 전하_ 핵자_ 스핀

반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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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랙(P. A. M. Dirac, 1902-1984)_ 영국의 물리학자로서 특수상대성이론양자역학을 통합한 이론을 확립하였다. 이로부터 반입자양전자의 존재를 예언하였고 이는 1932년 발견되어 193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반입자라는 새로운 부류의 입자

양전자방출에서 방출되는 입자는 전자와 그 질량이나 성질이 거의 같으나 단지 + 전하를 띄고 있는 차이만 있다. 이를 양전자(positron) 혹은 반전자(anti-electron)라 하고 기호로 e+로 표시한다. 이 전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양성자중성자도 반양성자, 반중성자가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거의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하가 있는 경우에 그 반대 부호의 전하를 가진 입자를 반입자(antiparticle)라고 한다.

반입자의 존재는 상대성이론을 양자역학에 도입한 디랙(P. A. M. Dirac)에 의해 1928년 예언되었고 이어서 발견되었다. 이러한 반입자로 이루어진 물질을 반물질(antimatter)이라고 한다. 어떤 입자와 그의 반입자가 만나면 완벽하게 소멸하여 에너지만을 방출하게 되는 데 이를 쌍소멸이라고 한다.

상대성이론에서 E=mc2질량-에너지 등가관계에 의해 질량을 완벽하게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면 실로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kg의 돌멩이를 에너지로 바꾸면 9 x 1016J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데 왜 그렇게 하지 못할까? 이는 본질적으로 없앨 수 없이 유지되어야 하는 물리량이 있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 그것이 다른 것으로 변할 수는 있겠으나 전하량은 그대로 있어야 한다. 이렇게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것을 보존법칙이 성립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전하량이 없어질 수 없는 것을 전하량보존법칙이라한다. 이는 고전역학에서의 운동량보존법칙, 에너지보존법칙, 화학에서의 질량보존의 법칙과 유사하다.

그러나 반물질과 물질이 합해지면 물질은 완전히 소멸하고 강력한 감마선이 그 질량의 에너지를 가지고 방출된다. 양전자를 우리 몸속에 쏘아 넣으면 우리 몸속에 충만된 전자를 만나서 감마선을 방출하고, 몸속의 전자와 함께 소멸 될 것이다. 이를 우리 몸의 내부를 진단하는 데 쓰는 장치를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라고 한다.


_ 특수상대성이론_ 운동량보존법칙_ 전하량보존법칙_ 양자역학_ 중성자_ 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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