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제어
태양에서 핵융합이 일어나는 과정을 지구상에서 재현하고자 하는 것이 핵물리학자들의 오래된 꿈이었다.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를 사용한 핵융합반응은 핵분열반응에 비하여 방사성 폐기물이 거의 생겨나지 않는 데다가 연료도 물에서 얼마든지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핵분열을 천천히 일으킬 수 있다면 일거에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핵융합반응이 수소폭탄에서처럼 급격하게 일어나지 않고, 천천히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을 오랫동안 연구하였으나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핵융합반응이 일어나기 위한 온도인 백만도 이상의 고온 상태를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백만 도 ~ 억 도의 물체를 가두어 둘 수 있는 물질로 만든 용기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자기장이나 레이저를 이용하여 고온의 상태를 공중에 뛰어 놓고 그 불덩어리 속에서 핵융합반응을 서서히 일어나게 하는 가능성이 있어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연구되어지고 있다.
D-T 반응로
핵융합반응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 중 그런대로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되는 것이 D-T 반응이다. 여기서 D는 중수소(deuteron)인 21H이고, T는 삼중수소(triton) 31H이다. 둘 다 수소의 동위원소로서 지구상에 있는 물속에 함유되어 있다. 중수소는 수소 중에서 0.0156% 비로 존재하고 삼중수소는 10-17%로 극미량이 존재하고 있다.
이 D와 T의 핵융합반응은 21D+31T ⟶ 42He+10n 로서 이의 Q 값은 17.6 MeV 이다. 두 번째로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은 D, T 혼합물 속에서 D 끼리 일어날 수 있는 21D+21D ⟶ 32He+10n 반응으로서 4 MeV 의 에너지가 이 반응에서 방출된다. 이 두 반응의 방출에너지 값에서 알 수 있듯이 십만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D-T 간의 핵융합이 D-D 간의 핵융합에 비하여 10 배 정도로 쉽게 일어날 수 있어 비교적 저온에서 핵융합이 가능해진다. 이것은 T가 지구상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약점을 극복하고도 남는 좋은 점이 된다.
만일에 십만도 정도의 고온을 생성시켜 이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이 핵반응은 순환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핵융합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중성자는 아주 큰 운동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이것의 대부분을 발전에 이용한다고 해도 나머지로도 연료를 핵융합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의 온도로 유지하게 한다. 문제는 이 고온의 불덩어리를 가두어 두어야 하는 데 레이저 빔을 사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즉 시료인 D-T 연료봉의 사방에서 레이저를 비추어 공중에 떠 있게 하는 것이다.
graphic |
|
핵융합 반응로의 예_ D-T 연료를 지속적으로 핵융합시켜 발전에 이용하려고 시도하는 장치다. 그림에서 연료를 감싸고 있는 리튬의 일부분을 삼중수소로 변환시키고 이 삼중수소는 순환과정에서 삼중수소로 분리되어 연료로 재공급된다. 이 과정에서 중성자가 가지고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는 순환하는 리튬으로 전달되어 열교환기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터빈을 돌려주게 된다.
|
위 그림은 레이저 빔으로 핵융합 연료인 D-T 연료봉을 붙잡아두어 핵융합반응을 제어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D-T연료봉에서 핵융합반응이 일어나고 있고, 이때 발생되는 중성자는 연료를 고온으로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을 감싸고 있는 리튬에 흡수되어 일부분을 삼중수소로 변환시킨다. 이는 삼중수소의 반감기가 12.32년으로 자연에서는 극미량 존재해서 리튬으로부터 다음 과정을 통해서 증식되도록 한다. 10n+63Li ⟶ 31T+42He 10n+73Li ⟶ 31T+42He+ 10n 이렇게 생성된 삼중수소가 일부분 포함되어 있는 뜨거운 리튬은 열교환장치에서 식고, 증류법으로 리튬과 삼중수소가 분리된다.
한편 삼중수소와 중수소를 혼합하여 연료를 만들어 주어 일회의 순환이 마쳐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삼중수소는 공급할 필요가 없이 오직 중수소가 연료로서 공급되면 된다.

[질문1] 레이저핵융합로의 연료 알갱이가 같은 수의 중수소와 삼중수소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자. 처음의 이들의 밀도 250kg/m3를 레이저의 압력으로 약 1,000배 정도로 증가시켰다. 압축된 상태에서 단위부피에 포함된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입자의 수를 계산하라.
[질문2]
인공적인 핵융합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중수소나 삼중수소의 온도를 올리는 방법 외에도 가속기를 이용하여 이들을 직접 충돌시키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 경우 이들의 쿨롱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들을 가속시키기 위해 걸어야 할 전압은 얼마일까? 이런 직접적인 방법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방향으로 연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_ Q 값_ 동위원소_ 삼중수소_ 수소폭탄_ 핵반응_ 핵융합_ 핵분열_ 반감기_ 중성자_ 레이저_ 자기장_ 온도_ 쿨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