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


토카막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 연료는 수백만도 이상의 높은 온도로 유지되어야 한다. 이러한 고온의 상태를 플라스마(plasma)라고 하는 데 이는 비록 기체상태이기는 하나 고온으로 인하여 고도로 전리되어 있어 그 행동이 기체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고체, 액체, 기체와 더불어 물질의 네 번째 상태로 일컫기도 한다. 플라스마는 전체적으로 중성이지만 양과 음이온이 혼재되어 있어 스스로에 의해 만들어지는 전기, 자기장과 외부의 장에 의해 특이한 행동을 하게 된다.

플라스마를 허공에 가두어 두기 위한 방법으로서 연구되는 것 중의 하나로 토카막(tokamak)이 있다. 토카막은 다음 그림에 나타낸 것처럼 도넛 모양에 강력한 자기장이 걸리게 하여 그 속에 플라스마를 가두어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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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막의 구조_ 토러스를 감싸도는 방향의 poloidal 형 Bp과 중심을 흐르는 Bt의 두 자기장은 고온의 핵연료를 토러스의 중심을 따라 진동하면서 흐르게 한다.

도넛 모양을 감싸 흐르는 Bp와 내부를 흐르는 Bt의 합성 자기장 Bnet는 위 그림처럼 나선모양이 되고 이 속에서 플라스마는 도넛 내부에 구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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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II-D 토카막_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Genaral Atomics의 토카막으로서 도넛 형의 자기장으로 고온의 플라스마를 가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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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II-D 토카막의 모형도_ 왼편의 사람으로부터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토카막 속에서 융합을 실현하는 연구는 오랫동안 세계 도처에서 계속되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한 발전이 성공한다면 앞으로의 에너지 문제는 일거에 해결되므로 막대한 돈을 들여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각 국가가 개별적으로 연구하기도 하지만 여러 나라가 인력, 재정적으로 힘을 합해서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는 데 그중 하나가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이다. 이는 한국을 비롯하여 유럽연합, 일본, 미국, 중국 등의 나라에서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는 토카막 실험으로서 프랑스에 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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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열핵융합실험로_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프랑스에서 건설 중인 토카막으로 출력이 500 MW급으로 약 12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질문1] ITER의 지금 현재의 연구진행사항을 조사하라.


_ 핵융합_ 음이온_ 자기장_ 고체_ 온도_ 진동_ 액체

로손의 기준

토카막 등에서 연료를 고온으로 가두어 두기 위해 공급해야 하는 에너지보다 융합에서 발생되는 에너지가 더 커야 실질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플라스마를 외부에서 가열하여 온도가 올라가면 핵융합이 점점 잘 일어나게 되면서 이로부터 발생되는 에너지가 스스로를 더 데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떤 시점부터는 외부의 에너지 공급 없이도 핵융합이 이루어지게 되는 데 이는 마치 나무나 석탄 등을 데울 때 스스로 불타는 조건이 되면 비로소 점화(ignition)되는 것과 비슷하다. 핵융합에서의 이러한 점화의 조건을 1955년 로손(J. D. Lawson)이 제안하여 이를 로손의 기준(Lawson criterion)이라 한다.

D-T 반응을 고려해 보자. 이 반응의 Q값 17.6MeV 중에서 He이 20%인 3.5MeV를, n이 80%인 14.1MeV를 가지게 된다. 플라스마에서의 D와 T의 혼합물의 농도를 nD, nT라 한다면

nD+nT=ne=n
이다. 여기서 ne는 전자의 농도로서 D와 T가 각각 1개의 전자를 플라스마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전자의 농도는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합한 농도와 같은데 이를 n이라 하자. 한편, 앞서 '열핵 반응률'에서 알아본 것처럼 단위부피에서 단위시간당 융합이 일어나는 횟수는 다음과 같다.
Rreaction=nDnTσv
τ 초만큼 플라스마가 가두어진 상태를 지속할 수 있다고 하자. 이 시간 동안 핵융합으로 방출되는 에너지 중에서 플라스마를 데우는 데 이용되는 부분은
Efus=nDnTσvQHeτ
이다. 여기서 Q 대신에 QHe를 쓴 것은 실제로 플라스마를 가열하는 데에는 전하가 있는3He만이 기여를 하고, 중성자플라스마 바깥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QHe는 3.5MeV이다. Efus플라스마의 열적 내부에너지 Eth 보다 크다면 융합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플라스마 내부에는 단위부피당 중수소, 삼중수소, 전자를 모두 합하면 2n개가 있고 각 입자당 32kT의 평균에너지를 가지므로 Eth=3nkT 이다. 또한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밀도가 같은 조건에서 융합이 최적으로 일어나므로 nD=nT=12n의 조건을 써서 융합이 지속되는 조건을 정리하면,
(1)nτ>12kTσvQHe
이 된다. 이것이 바로 로손의 기준으로 점화가 일어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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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의 기준_ 세 종류의 핵융합에 대한 로손의 기준이다. 주어진 온도에 대한 nτ의 최솟값을 각 색채의 그래프로 나타낸 것으로 이보다 더 큰 조건에서 융합반응이 지속될 수 있다. 가로축은 온도로서 아래는 MK(mega Kelvin; 백만도)로 나타내고 있고, 위는 kT로 환산한 에너지 값으로 나타낸다.

(1) 식은 핵융합이 스스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연료의 밀도(n)와 연료의 가둠시간(τ)의 곱이 어떤 일정한 값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것을 뜻한다. 특정한 융합반응에서 σv이 거의 온도에만 의존하므로 이 기준값도 온도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D-T 반응에서 핵연료의 밀도를 n=1020m3으로 유지한다고 하자. kT=1keV온도라면 σv1027m3s1 이므로 가둠시간(τ)은 104s 정도 된다. 그러나 kT=20keV온도에서는 σv4.5×1022m3s1로 극적으로 커져서 요구되는 가둠시간은 1.5s로 짧아진다.

오른편 그림은 로손의 기준을 D-T 반응과 D-D 반응, D-3He 반응에 대해 그린 것이다. 이로부터 가장 실현하기 쉬운 것은 D-T 반응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최적의 온도는 25keV 정도이고, 이때의 nτ1.5×1020m3s 도 알 수 있다.

삼중곱의 조건 - 플라스마 압력과 가둠시간의 관계

D-T 반응의 경우 10 ~ 20 keV의 범위에서는 σvT2에 비례하는 데 이에 따라 (1)로손의 기준 양변의 T를 곱하면 오른편 항은 온도에 무관한 상수가 된다. 즉,

(2)nτT>const
으로 밀도, 가둠시간, 온도의 세 값의 삼중곱으로 조건을 정리한 실용적인 공식이다. 예를 들어 D-T 반응에서는 이 값은 6×1020keVm3이다.

한편 밀도와 온도의 곱은 압력에 비례한다. 따라서 앞의 삼중곱으로 된 조건으로부터 플라스마의 압력(Pplasma)과 가둠시간의 곱으로 조건을 쓸 수 있다. 즉 Pplasmaτ이 어떤 값 이상이어야 하는 데 이 기준값을 바(bar)x초(sec)로 해서 나타내기도 한다.


_ 열핵 반응률_ 내부에너지_ 삼중수소_ 핵융합_ 중성자_ 온도_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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