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시간의 파동함수의 분포로부터 전체 시간의 파동함수를 계산한다.
슈뢰딩거 방정식은 음파나 전자기파를 기술하는 파동방정식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음파에서 음압이나 변위, 전자기파에서의 전기장과 자기장과 달리 입자의 파동함수는 그 자체로는 관측가능한 물리량이 아니다. 직접적으로 관측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도 관측할 수 없다. 이 이유는 파동함수를 관측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계를 교란시켜버리기 때문이다. 이는 심오한 불확정성원리와 연관되어 있다. 또한 그 성질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상황이 원자나 핵 등 극미세계의 적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물리계이기 때문에 우리 일상생황에서 체험하기도 어렵다.
슈뢰딩거 방정식을 역학적인 파동을 서술하는 음파의 방정식과 비교해 보자. 음파의 파동함수는 음파의 매질, 즉 공기 분자의 운동을 나타낸다. 공기 분자는 이에 작용하는 힘에 의해 운동이 변화되는 힘과 운동의 법칙인 운동방정식의 지배를 받는다. 따라서 공기 분자의 현재의 운동상태는 위치와 속도로 표현되며, 이 둘이 정해지면 시시각각의 운동상태가 계산될 수 있다. 이러한 사정은 공기 분자의 집단적인 움직임을 묘사하는 파동함수에서도 마찬가지다. 즉 파동함수 그 자체뿐만 아니라 파동함수의 시간에 대한 변화율이 주어질 때 시시각각의 파동함수가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음파의 파동방정식은 시간에 대한 2계 미분으로 표현된다. 이와 달리 슈뢰딩거 방정식은 시간에 대한 1차 미분으로 표현되어 있다. 즉 현재의 파동함수의 분포만 알고 있으면 시시각각의 파동함수는 유일하게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물질파가 음파나 전자기파와는 그 행동양식에서는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모두 파동으로서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두 경우 모두 파동방정식이 선형이다. 즉 수학에서 말하는 선형미분방정식(linear differential equation)으로 이 방정식의 각각의 해를 선형결합하더라도 방정식의 해가 된다. 이는 물리적으로 중첩의 원리가 만족되는 것을 뜻한다. 파동의 중첩의 원리로부터 설명되는 여러 현상들인 간섭, 회절, 정상파 등을 물질파도 역시 가진다.
수치해석으로 양자상태를 분석한다.
비록 물질파의 운동을 슈뢰딩거 방정식으로 완벽하게 기술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그중 하나는 양자역학의 효과가 초미소 에너지, 초미세 규모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주어진 시간에 공간의 한 지점에 놓인 입자와 달리 물질파는 공간에 퍼져서 존재하는 파동으로서 이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도 또다른 어려운 점이다. 더구나 일부 단순한 경우를 제외하고 슈뢰딩거 방정식이 해석적으로 풀리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의 물리계의 해석에는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한다. 컴퓨터의 연산능력을 이용해서 수치적으로 슈뢰딩거 방정식을 풀이하여 시시각각의 파동함수를 알게 되고, 이로부터 계에 대한 완전한 물리적인 정보를 계산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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