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로고_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의 로고로 러더퍼드 원자모형에 따른 원자의 모습을 상징으로 삼고 있다.
언뜻 보기에 러더퍼드 원자모형은 행성이 태양을 한 초점으로 한 타원궤도를 도는 것과 비슷하여 원자의 전자도 마찬가지로 타원궤도를 돌면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즉, 중력과 전기력의 형태가 모두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것으로 역학의 계산에 의하면 속박상태에서는 정확하게 닫힌 타원궤도를 돌 수 있다. 수소원자처럼 전자가 하나인 경우뿐만 아니라 여러 전자를 가진 원자도 전자 각각이 나름대로의 타원궤도를 돌지만 전자들 끼리의 척력에 의해 운동이 교란되어도 크게 상관없이 원자핵에 속박된채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은 실제로 오늘날까지도 원자의 모습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러나 이 모형이 나온 직후 이것이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밝혀지고 새로운 이론이 나오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 문제점 중 하나는 전자가 지구처럼 원운동을 하는 경우 전자가 수십억분의 1초 이내에 원자핵에 나포되어 버려서 원자로서의 수명을 다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에서 띄엄띄엄한 스펙트럼의 빛을 방출한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는 점이었다.
전자기 이론에 따르면 가속운동을 하는 전하는 전자기파를 방출하면서 역학적 에너지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에 따라 핵을 돌고 있는 전자의 궤도운동에 대해 이 이론을 적용해 본 결과 만일 궤도반경이 0.1 nm 정도라면 모든 운동 에너지를 잃어버리고 핵에 포획되는 시간이 수 ps (10-12s) 이내라고 알게 되었다. 다음 그림은 이를 나타낸 것이다.
러더퍼드 모형의 원자_ 핵과의 전기적인 인력에 의해 그 주위로 타원궤도를 돌게 되는 전자는 전자의 가속운동 때문에 방사상으로 전자기파를 복사하고 이에 따라 계속해서 에너지를 잃어버린다. 따라서 전자는 나선운동을 하면서 급기야는 핵에 포획되어 버리고 이에 따라 원자의 특성도 사라져서 수명을 다하게 된다.
한편 궤도운동을 하는 전자로부터 방출되는 복사선은 파장이 넓은 범위에 걸쳐있는 연속스펙트럼인 데 이는 앞서 '원자 스펙트럼'에서 설명한대로 원자가 내는 실제의 띄엄띄엄한 스펙트럼과도 맞지 않았다. 이에 따라 러더퍼드 원자모형은 그에 의한 산란실험은 잘 설명하였지만 또다른 문제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원자모형이 나타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photo
물리학을 뒤흔든 30년_양자역학이 성립되는 과정에 대한 가모브의 역사적인 저서로서 일반인을 위하여 집필하였다.
물리학을 뒤흔든 30년 - 가모브의 책 제목 (Thirty Years that Shook Physics, G. Gamow)
20세기 초반, 특히 1900년부터 1930년까지의 30년간의 물리학계에서는 이처럼 새롭게 나타난 이론이 심각한 문제에 부딪치면 한동안 교착상태에 빠지다가도 곧 새로운 물리학자가 혜성과 같이 등장하여 이 문제들을 말끔하게 해결해 버리는 시대였다. 이 기간 동안 20세기의 새로운 물리학의 기본틀이 다 완성되는 실로 빛나는 30년이었다. 물리학은 모든 자연과학의 가장 중심에 있었고, 상대성이론, 불확정성원리 등은 다른 철학, 경제학등 인문사회과학 등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