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원 상자에서 왕복운동을 하는 물체의 운동_ 1차원 상자 속에서 입자의 운동을 위상공간에서 나타내고 있다. 왼쪽의 슬라이더를 움직여서 붉은 색과 푸른 색의 두 입자의 에너지를 0 ~ 100 범위로 조절할 수 있다.
N개의 입자로 이루어진 이상기체가 1차원 용기 속에 들어 있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이는 양쪽이 막혀있는 가는 대롱 속의 구슬이나 막대에 꿰여있는 주판알처럼 한 방향으로만의 운동이 허용된 많은 입자들로 구성된 계로서 현실성은 없지만 문제를 단순화시켜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선 한 입자가 ε∼ε+dε의 에너지로 있을 (미시)상태수를 계산하자. 이에 해당하는 운동량 공간의 범위를 p∼p+dp이라 하면, 1차원 공간에서는 dp가 바로 운동량공간의 체적(실제로는 1차원이므로 길이)이 된다. 위상공간의 체적은 운동량공간의 체적에다가 위치공간의 체적을 곱해야 하지만 이상기체의 경우에는 입자의 모든 상태들은 위치공간의 체적은 동일하다. 따라서 상태수는 운동량공간의 체적에만 비례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즉, ε=p22mdp=√m2εdε
따라서 ε∼ε+dε사이에 있는 상태수 g(ε)dε=A√m2εdε 가 된다.
한 입자가 온도 T의 열저장체에 열적으로 접합되어 있다면 이 입자가 ε∼ε+dε의 범위 내의 특정한 한 상태에 있을 확률은 볼츠만 인자 e−ε/kT에 비례하므로 ε∼ε+dε 범위 전체에 있을 확률은 다음과 같다. n(ε)dε=Cε−1/2e−ε/kTdε 여기서 C는 일정한 비례상수이다.
지금까지는 하나의 입자에 대해 해석하였으나 N개의 입자가 뛰노는 N차원의 위상공간은 각각 독립적인 1차원의 위상공간이 대등하게 중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이상기체의 입자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의 입자수가 N이 되도록 하는 조건으로 다음과 같이 C를 정하도록 하자. N=∫∞0n(ε)dε=C∫∞0ε−1/2e−ε/kTdε=C√πkT 으로부터 C를 정하여 n(ε)을 다시 쓰면, n(ε)dε=N√πkTε−1/2e−ε/kTdε
이의 의미를 다시 해석하면 전체 N개의 입자 중에서 ε∼ε+dε 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입자의 수가 되고, n(ε)는 확률밀도함수가 된다. 이들 입자 전체의 에너지는 E=∫∞0εn(ε)dε=12kTN 이다.
앞에서 1차원의 이상기체에 대한 확률밀도함수를 구했다. 만일에 입자가 q 차원의 공간을 뛰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역시 ε∼ε+dε의 상태수 g(ε)dε 를 계산해야 하는 데 1차원의 경우와 다른 점이 있다. 한 입자의 운동량공간이 q 차원이 되어서 p∼p+dp 사이가 2차원인 경우에는 가락지 같은 원형의 띠가 되고, 3차원의 경우 얇은 두께를 가진 구면, 즉 구곽이 된다. 일반적인 q차원이라면 반경이 p이고 두께가 dp인 q 차원 구껍질의 체적을 계산해야 한다. 이 체적은 pq−1dp에 비례하여 g(p)dp∼pq−1dp 따라서 ε=p2/2m을 이용하여 g(ε)을 구하면, g(ε)dε=A(2mε)q−12√m2εdε
1차원의 경우와 비슷하게 볼츠만 인자를 고려하여 n(ε)dε을 구하고, N개의 입자로 규격화하면, n(ε)dε=N(kT)q/2Γ(q/2)εq/2−1e−ε/kTdε 이 된다.
q 차원의 이상기체의 에너지에 대한 확률밀도함수를 속력에 대한 것으로 변환할 수 있다. ε=12mv2dε=mvdv 를 이용하면, n(v)dv=N(kT)q/2Γ(q/2)mq/22q/2−1vq−1e−m2kTv2dv 이다. 1차원의 경우 n1(v)dv=√2mN√πkTe−m2kTv2dv 이고, 2차원의 경우 n2(v)dv=mNkTve−m2kTv2dv 이다. 특히 관심있는 3차원의 경우는 n3(v)dv=√2m3/2N√π(kT)3/2v2e−m2kTv2dv 이다.
이상기체가 특정한 온도 T 로 유지될 때 구성 입자들의 속력분포함수 n(v) 는 1859년 맥스웰(Clerk Maxwell)이 처음으로 구할 수 있었다. 맥스웰은 당시까지의 분자의 평균속력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기체분자운동론에 입각하여 분자의 속력분포함수를 구하고, 뒤이어 볼츠만(L. Boltzmann)은 초기에 어떤 특정한 속력의 분포를 하고 있더라도 분자들간의 충돌의 결과로 이 속력분포로 이르게 되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에 따라 이상기체의 속력분포함수를 맥스웰 분포함수나 맥스웰-볼츠만 분포함수라고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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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웰-볼츠만 속력분포함수_ 3차원 이상기체의 속력분포함수를 보여준다. 온도값은 100~1500K까지, 입자의 질량수는 원자질량단위로 1~ 50까지 변화시킬 수 있으며 입자의 수는 100000개이다. 원자질량단위로 나타낸 질량수를 2로 하면 수소분자, 32로 하면 산소분자에 대응되며, 초기에는 산소분자가 300K인 상온으로 있을 때를 보여준다. 화면의 아래 왼쪽의 '최빈속력, 평균속력, RMS 속력보기'를 선택하면 이들 속력 값과 이에 대응되는 함수의 그래프를 각각의 색으로 표시 해준다. 또한 그래프 위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해당 속도와 이의 함숫값을 화면 오른쪽 위에 나타낸다. 온도와 질량수를 변화시켜가며 그래프 모양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살펴보자. 함수로부터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래프는 항상 질량과 온도의 비에만 의존하게 된다.
한편 속력분포함수로부터 몇 가지 의미있는 속력 값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중 하나는 가장 확률이 높은 속력으로 함수가 피크 값을 가질 때의 속력, 즉 최빈속도(most probable velocity) vmp가 있다. 이것은 많은 비율의 분자가 이 속력 주변에 몰려 있는 것을 말하며, 이 값은 dn(v)/dv=0의 조건에서 구할 수 있다. 3차원의 경우 이 값은 다음과 같다. vmp=√2kTm≈1.4142√kTm 또한 평균속력vav는 속력의 기댓값으로서 ∫vn(v)dv로 부터 계산되어, vav=√8kTπm≈1.5958√kTm 무엇보다도 의미가 큰 것은 속력의 RMS 값(RMS 속력)으로 속도제곱 기댓값의 제곱근으로 계산된다. 즉, v2rms=∫v2n(v)dv로서, vrms=√3kTm≈1.7321√kTm
속력분포함수의 그래프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함수는 종 모양을 이루고 있지만 피크값을 중심으로 대칭인 형태는 아니다. 속력의 하한은 당연히 0 이며 상한은 없다. 또한 온도가 올라가면 피크값은 빠른 속력 쪽으로 이동하게 되며 따라서 그래프는 점차 폭이 넓어지게 된다.
[질문1]
위 '맥스웰-볼츠만 속력분포함수' 그래프에서 처음에 나타나는 화면은 질량수 32 인 산소 분자가 300 K 일 때를 나타낸다. 화면의 아래 왼쪽의 '최빈속력, 평균속력, RMS 속력보기'를 선택해서 이들 각각의 수직 막대가 나타나면 이를 마우스로 클릭해서 이들 값을 알아보자. 만일 산소를 질량수 2인 수소 분자로 바꾸면 이들 값이 전체적으로 커진다. 이들 값들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이 결과는 무엇을 말하는가?
[질문2]
속력이 1.0 인 입자가 2개, 2.0 인 입자가 4개, 3.0 인 입자가 3개, 4.0 인 입자가 1개로 되어 있는 10개의 입자로 된 기체가 있다. 이의 최빈속력, 평균속력, RMS 속력을 각각 구해보라. (모두 SI 단위계에서의 값이다)
[질문3]
최빈속력, 평균속력, RMS 속력 중에서 기체 분자의 운동에너지의 평균값을 반영하는 값은 무엇일까? 이들에 대한 이론식을 참고로 해서 기체 분자의 평균에너지가 온도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유도해 보라.
[질문4]
기체가 가진 속도분포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면 이 장치를 고안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