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두 매질이 구면경계를 이루고 있을 때 광선이 굴절되는 관계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눈과 같이 망막이 구면을 이루는 물체의 내부에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면으로 들어간 빛을 다시 내보내서 이를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구면경계를 둘로 한 렌즈가 실제의 광학계에서는 널리 이용된다.
굴절률이 보다 더 큰 물질로 들어가는 경우와 더 작은 물질로 들어가는 경우, 경계면의 곡률이 서로 반대 부호를 하고 있다면 그 효과는 같은 형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양쪽이 볼록 혹은 오목하게 유리로 만든 렌즈는 단일 구면경계에 비하여 그 굴절 효과가 커질 것이다. 보통의 경우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를 양쪽이 볼록하거나 오목하게 만들어 주게 된다.
아래 그림은 곡률반경이 각각 R1, R2인 두 구면으로 이루어진 렌즈에서의 광선의 굴절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두 구면의 중심은 각각 C1, C2으로 이 두 점을 연결한 직선이 대칭축이 되어 이를 광축(optical axis)이라 한다. 광축의 한 점 S에서 나온 광선은 A, B를 거쳐 역시 광축의 P점에 이르게 된다.
한 구면경계의 경우에서 한 지점에서 나온 빛은 그 지점과 렌즈의 중심을 이어준 광축의 한 점에 모여들기 때문에 렌즈의 경우에도 광축의 한 점에서 나온 빛은 역시 한 점에 모여든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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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서의 광선의 진행_ 굴절률이 nm인 공간에 굴절률이 nl인 물체, 즉 렌즈가 놓여 있다. 렌즈의 앞과 뒤는 각각 곡률 R1, R2의 구면경계를 하고 있고, 입사한 빛은 이들 두 경계에서 굴절을 하게 된다. 붉은 색으로 표시한 광선은 S에서 A, B를 거쳐서 P를 통과하게 된다. 각각의 구명경계에 대한 굴절관계를 적용하여 광축과 만나는 위치 P를 결정할 수 있다. 그림에서 X로 표시한 점은 첫 번째 구면경계에서의 굴절의 결과로 이 지점이 두 번째 경계입장에서는 물체의 입장이 된다.
첫째 구면에 의한 상이 형성되는 점 X은 둘째 구면에서는 물체의 입장이 되므로 두 구면에 의한 효과를 각각 적용하면 다음 관계가 성립할 것이다. nmso1+nlsi1=nl−nmR1nlso2+nmsi2=nm−nlR2 만일 위 그림과 같은 상황의 경우라면 R2와 so2는 부호의 약속에 따라 - 의 값을 갖게 될것이다.
위 두 관계식에서 계산의 중간 단계에서 도입한 si1, so2를 소거하여 최종적으로 so1과 si2를 nm, nl, R1, R2, d로 나타내는 것이므로 so2=−si1+d 를 이용하여 앞의 두 결상관계 식에서 이들을 소거할 수 있다. 1so1+1si2=(n−1)(1R1−1R2)+nd(si1−d)si1 여기서 n=nlnm 은 상대굴절률로서 굴절상황은 이 값에만 의존한다. 또한 (3) 식에는 여전히 si1이 포함되어 있어 (1) 식으로 다시 소거해야 하지만 식이 너무 복잡하게 표현되므로 그대로 두었다.
얇은 렌즈 - d=0으로 볼 수 있는 렌즈
가운데 두께 d를 무시할 수 있을 때를 얇은 렌즈(thin lens)하며, so=so1, si=si2로 둔 이들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간단한 형태를 하게 된다. 1so+1si=(n−1)(1R1−1R2)=1f 이를 렌즈의 제작자 공식(lens maker's formular), 혹은 얇은 렌즈 방정식(thin lens equation)이라 한다. 이때에는 단일 구면계와 달리 물체초점거리와 상초점거리가 f로 같은 값을 가지므로 둘을 구분하지 않고 그저 초점거리(focal length)라고도 한다. 이를 다시 표현하면, f=R1R2R2−R11n−1
다음 그림은 볼록렌즈에서 물체초점과 상초점의 형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 화면이 완성되면 구면의 굴절률이 바뀌고 그에 따른 달라진 두 초점의 형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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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렌즈에서 물체초점과 상초점_ '리셋' 버튼을 누르면 양쪽 구면의 곡률이 적절하게 설정되어 볼록렌즈가 생성되며 평면파 혹은 물체초점에서의 구면파가 만들어져서 경계면으로 입사하게 된다. 파면과 광선 둘 다 보기를 선택하여 파의 행동을 유의 깊게 살펴 볼 수 있다. 그림에서 만들어지는 렌즈는 볼록-볼록, 볼록-오목, 오목-볼록의 형을 하면서 모두 초점거리가 양의 값을 가지는 볼록렌즈로 행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 그림은 오목렌즈에서 물체초점과 상초점의 형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경우 두 초점이 모두 - 의 같은 값을 가지고 있어 허물체와 허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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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렌즈의 물체초점과 상초점_ '리셋' 버튼을 누르면 임의의 곡률을 가진 오목렌즈가 만들어지며 평면파 혹은 물체초점(허초점)으로 모여드는 구면파가 만들어져서 렌즈로 입사하게 된다. 파면과 광선 둘 다 보기를 선택하여 파의 행동을 유의 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이때 곡률이 크면 중심축에서 벗어난 광선은 예상되는 행동에서 어긋나는 정도가 큰데 이는 근축광선의 근사를 적용하게 곤란할 정도로 입사각이 큰 값을 가지기 때문이다.
[질문1]
굴절률이 1.5인 유리로 만들어진 양쪽이 모두 바깥으로 볼록한 렌즈가 있다. 이 렌즈의 앞뒤면의 곡률반경의 크기는 각각 50 cm, 100 cm이다. 공기 중에서의 이 렌즈의 초점거리는 얼마인가? 또한 이 렌즈를 굴절률이 4/3인 물속에 담구었을 때의 초점거리는 얼마로 변하는가? (얇은 렌즈로 근사하라)
[질문2]
질문1에서 렌즈의 두께가 d=10cm로 이제 두께를 무시할 수 없다고 하자. 공기에서 이 렌즈의 앞초점거리와 뒤초점거리는 각각 얼마인가? 두께를 무시하지 못할 정도인지를 결과로부터 판별하라.
[질문3]
질문1의 렌즈를 양쪽 곡률반경의 크기가 같은 대칭인 모양으로 동일한 초점거리가 되게 만든다고 하자. 이때 한쪽 면의 곡률반경은 얼마로 해야 할까? (얇은 렌즈로 근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