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킨님께서 말씀하시길....
>
> 물리학에 무지한 사람입니다.
>
> 몇가지 의문이 생겨 질문드립니다.
>
> 빛보다 빠른 운송수단이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
> 그 운송수단의 속도가 시속 10만광년이라고 하겠습니다.
>
> 그 운송수단...밀레니엄 팔콘이 지구에서 08시에 출발해서, 10만광년 떨어진 나메크성이란 곳을 09시에 도착했습니다.
>
> 이때, 나메크성에서 지구방향을 바라보고 있던 피콜로는 과연 팔콘호가 날아오는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요?
>
> 09시에 눈앞에 번쩍하고 나타난 팔콘호가 10만광년동안 지구 방향으로 서서히 멀어지는 광경이 보이는 걸까요?
>
> 이것이 첫번째 궁금증이고,
>
> 두번째는...
>
> 아까의 그 밀레니엄 팔콘호가, 이번엔 속도를 조금 늦춰서 빛과 완전히 동일한 속도로 일정하게 날아갈 수 있도록 설정되었습니다.
>
> 지구에서 핵폭탄을 팔콘호 옆에다 두고, 핵폭탄이 빵- 하고 터짐과 동시에, 가속과정없이 그야말로 동시에, 팔콘호가 우주로 날아갔습니다.
>
> 이때 팔콘호는 우주선 창문으로 핵폭탄의 폭팔 이미지랄까...그 빛이 2차원적인 면을 이루어 우주선과 나란히 날아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나요?
>
> 우주의 광활함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보다가 생긴 궁금증인데, 정말 궁금합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상상하시는 내용이 지금 현재의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현재의 물리학이란 '상대성이론'을 말합니다.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물체가 가질 수 있는 궁극의 속도가 빛의 속도이고, 빛의 속도에 접근하면 그 계의 시간은 바깥에 비하여 매우 더디게 가고, 빛의 속도가 되는 극한에서는 시간이 정지해버립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빛의 속도를 초과한 경우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못합니다. 빛의 속도보다 느린 상황에서 빛의 속도를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빛의 속도보다 큰 물리적인 상황에 대한 이론도 정립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빛의 속도를 이미 뛰어넘어 있는 경우는 상대론에서도 금지된 것이 아니어서 이러한 입자를 타키온이라 하여 연구하기도 합니다)
단 질문하신 내용 중에서 '빛의 속도와 같이 가는 물체가 빛을 볼때'에 대한 경우는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빛의 속도와 같이 가기 위해 그 물체의 질량은 0 이 되어야 합니다. 빛이 그 중 하나이죠. 그러나 그 물체, 즉 질량이 0인 물체의 시간은 정지해 있고, 따라서 외부의 어떤 것을 관찰한다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기존의 물리학을 극복하는 새로운 물리학이 나와서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명쾌하게 해석이 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질문과 같은 자유로운 상상은 물리학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아인슈타인도 이와 비슷한 공상을 하였고, 이의 해답을 추구하면서 상대성이론을 발견했습니다.
정기수 |
|
님이
남겨주셨습니다.
[Re]빛보다 빠른 것이 우주를 가로지른다면...